페이팔
2000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 엑스 닷컴과 합병에 성공한 이후 2002년 이베이에 팔고, 2015년 이베이에서 완전히 독립한 회사.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존 FBA, 해외 결제 등의 편익 때문에 사용자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를 이유로 고객센터를 폐쇄하는 등 문의 사항이나 긴급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라도 언제나 문의 글을 남긴 후 느긋하게 답변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일방적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사건 발생 경험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해외 결제 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해외 결제를 한 후 휴대폰으로 결제 문자를 받았고, 잠시 후 2건의 결제가 추가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제를 한 직후였기 때문에 내가 결제 한 내역이 문자로 온 것이겠거니 하고 무심히 지나쳤더라면 제때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페이팔에 등록해 놓은 내 카드에서
누가 보더라도 의심스러운 두 건의 수상한 결제가 이루어졌다!!!
# 혹시.... 이상한 사이트에서 결제하다가 해킹당한 것 아냐?
: 바로 직전 결제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의 관세국경보호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뤄졌고, 이전 이 후 사용되지 않았었다.
# 혹시... 다른 사이트에 잘못 들어간 거 아냐?
가끔 이런 사이트들이 EASTA 신청을 위한 공식 사이트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도메인에 "Official"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진짜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몇번을 결제해봤기 때문에 어느 사이트가 진짜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자 이제 글로벌 페이팔의 대응을 살펴보겠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1단계
[분쟁 제기 접수]
나:
무단 결제건이 발생해 결제 문자를 받자마자 내용을 확인을 한 후 페이팔 사이트에서 [분쟁 제기] 항목을 이용해 접수했다. 담당 직원이 전화를 해왔다.
페이팔 직원:
무단 결제 건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제는 취소될 것이고, 사용 중인 카드사로 통화해서 해당 건은 취소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나:
나는 어떻게 페이팔에 등록된 카드가 무단으로 결제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페이팔이 해킹당한 것이냐?
페이팔 직원:
페이팔은 가장 안전한 시스템으로 전 세계에서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보안이 철저한 곳이다. 당신이 계정 정보를 유출해서 발생한 문제로 판단된다.
나:
페이팔 계정을 만든지는 조금 되었지만, 결제 직전에 새로 발급받은 카드로 등록을 했고, 개인 컴퓨터를 사용해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그 결제가 승인되자마자 무단결제가 이뤄진 것이다.
페이팔 직원:
페이팔의 보안시스템에서는 해킹은 불가능한 일이니 책임이 없으며, 요청대로 그 기간까지 취소 처리를 해주겠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2단계
[페이팔로부터 분쟁 제기 처리 완료 통보.]
취소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페이팔 분쟁 제기 현황에서는 완료처리가 되었다. 일처리의 부정확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나는 내가 사용 중인 카드사로도 전화해서 해당 내용을 알리고 취소 여부를 수 차례 확인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페이팔로부터는 전화를 받은 이력이 없으며, 취소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페이팔은 코로나 발생 이후 페이팔 고객센터 전화번호 (02-3483-1131)를 없앤 상태이다. 그래서 문의 글의 형태로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문의글은 올리는 즉시 몇 분이 안 되어서 모두 삭제되기 시작했다. 문의 글을 남기고 리스트를 확인하면 또 바로 삭제되고 목록이 보이지 않았다. 올리고 삭제되고를 반복했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3단계
[문의글이 사라졌다. ]
문의 글을 남기는 창이 사라졌다. 문의글을 남기는 메뉴가 FAQ로 교체되었다.
글을 남길 수 있는 곳은 모두 남겼다. 미쳤다.... 정말 황당한 알림이 도착했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4단계
[무단 결제금 페이팔 계좌로 환급]
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카드는 취소되지 않았고, 나의 페이팔 계정으로 무단 결제되었던 금액이 환급되었다. 내가 인출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모두 부담하고 인출하라는 의미였다. 한국의 페이팔 고객센터는 (02-3483-1131)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었다는 안내문구가 나오고 있었고, 어플과 사이트 모두 문의나 분쟁 제기 메뉴가 사라지고 바뀌기를 계속했다. 글을 올리면 삭제되고, 계속 올리면 FAQ로 변경되고, 분쟁 제기를 하면 이미 처리 중이라고 나오다가 처리되었다고 나왔다가를 반복했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5단계
[180일간 지급 보류. 계정 영구정지.]
180일간 지급보류. 계정 정지. 계정 활성화. 계정 정지. 다시 활성화. 180일간 지급 보류 메시지가 반복되었다.
카드로 결제된 것이 페이팔 계정으로 환급되면 인출을 해야 하는데, 페이팔 계정의 달러는 한국 계좌로 환급받으려면 페이팔의 환전수수료가 포함된 자체 고시 환율에 의거해 원화로 강제 환전되기 때문에 (각 국가의 통화로 강제 환전 후 입금한다는 규정이 있음.) 환율에서 1차 손실이 발생하고, 송금을 받으려면 송금 수수료에서 2차 손실이 발생한다. 그리고 송금 완료되기까지의 기간 손실인 3차 손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180일 인출 제한으로 4차 손실이 발생하게 되었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6단계
카드사로 이의신청
약 2~3일간 이렇게 페이팔과 숨바꼭질을 한 후 카드사로 "해외 결제 이의 신청"을 하게 되었다.
페이팔의 무단결제 대응 7단계
카드사로부터 시간은 걸리겠지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주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지급정지를 하고, 취소를 도와주겠는 답변을 받았다. 곧 카드가 취소되었다.
드디어 끝났다.
페이팔 주가가 폭등하는 이유!!
이런 건가 보다. 날로 먹으니까..